[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미국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몇 주 안으로 이스라엘에서 12~15세 소아·청소년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6월에는 12~15세 소아·청소년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뉴스에 출연해 몇 주 안으로 이스라엘에서 16세 미만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더 어린 나이의 초등학생들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CEO의 이번 발언은 최근 체지 레비 이스라엘 보건부 국장이 이르면 5~6월께는 12세 연령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나왔다.
당시 레비 국장은 정확한 백신 접종 시기는 백신 제조사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에 달려 있다며 "봄이 끝나거나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는 (임상시험이) 완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 1월 12세~15세 연령의 소아·청소년 225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피험자 등록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당시 화이자 측은 오는 2021년 2분기 중 12세~15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 위험이 있는 12세~16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약 600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결과 주요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소아·청소년들은 비만, 당뇨, 면역장애, 중증 흐흡기 및 심혈관질환 그리고 암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화이자는 또한 5~11세 유아 및 5세 미만 영아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을 보이며 집단면역 형성에 가장 다가선 국가다. 지난 11일 기준 전 국민의 44.94%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같은날 전 이스라엘 군의 81%가 코로나19에 면역을 형성해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소아·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화이자 외 다른 백신 제조사들도 연구를 시작했다.
모더나도 현재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에서 6세 이상 소아·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은 곧 소아·청소년뿐 아니라 유아, 신생아 및 임산부와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