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76%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4일(현지시간) 백신의 효능이 76%라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발표했던 79%에 비해선 소폭 하락했으나 6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5% 높아진 85%를 기록했다. 중증 진행 예방률은 기존과 동일하게 100%를 유지했다. 안전성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했다며 79%의 효능이 있다고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내 승인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임상시험 데이터에서도 효능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내 승인은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데이터 오류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매우 좋은 백신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실수를 했다”며 “이런 실수는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켜 접종을 주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여러나라들이 일찌감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해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자국 내 임상시험 데이터가 나온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 사이 유럽과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됐지만 혈전을 비롯한 이상 반응 사례들이 보고되며 논란이 일었다.
유럽은 일부 국가들이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가 유럽의약품청의 문제가 없다는 발표 후 접종을 재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25일 0시 기준 67만3183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중 1.5%인 9757명이 이상반응이 있다고 신고했다.
보고된 이상반응 사례 가운데 9649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증 이상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