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 미숙아의 적혈구 수혈은 출생체중, 성숙도에 따라 용량을 달리하지만, 고용량 수혈이 저용량 수혈보다 사망 또는 발달 장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임상적 수용 한계 내에서의 고용량 수혈은 저용량 수혈과 효과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하레시 키르팔라니 박사 연구팀이 극소 미숙아 1,792명이 2세가 될 때까지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3일 보도했다.
이 중 845명은 고용량의 헤모글로빈(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이 수혈됐고 847명은 저용량의 헤모글로빈이 수혈됐다.
전체적으로 적혈구 수혈은 고용량이나 저용량이나 사망률과 신경발달 장애 발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적혈구 고용량 수혈 미숙아는 사망률이 16.2%, 저용량 수혈 미숙아는 15%였다.
신경발달 장애 발생률은 고용량 수혈 미숙아가 39.6%, 저용량 수혈 미숙아가 40.3%로 역시 별 차이가 없었다.
고용량 수혈은 수혈 횟수의 증가를 가져왔으나 신경발달 장애 없는 생존율을 개선하는 효과는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극소 미숙아는 1회 수혈로 빈혈이 교정되지 않아 추가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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