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실린 연구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로 사망한 19명의 뇌를 부검하면서 바이러스 침투에 취약한 후신경구(嗅神經球)와 뇌간(腦幹) 등 두개 부위의 손상 여부를 살펴봤다. 후신경구는 후각을, 뇌간은 호흡과 심장박동을 조절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사 결과 14명의 뇌에서 한개 또는 두개 부위의 혈관손상이 발견됐으며, 인체의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흔적도 나왔다. 그러나 손상된 부위에서 바이러스 감염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 아빈드라 나스 박사는 "뇌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손상된 것은 아닌걸로 보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가 어떤 방식으로 뇌 혈관을 손상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탈모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끈다.
미국 피부학회 저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발생 비율은 지난해 여름을 기준으로 평소보다 4배 넘게 늘었다.
휴지기 탈모는 무리한 다이어트, 호르몬 변화와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발열 등으로 인한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탈모 현상이다.
보고서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휴지기 탈모 발생비율이 0.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월에 2.3%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색인종, 특히 히스패닉계에서 발생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조지워싱턴대 의학보건대학원의 애덤 프리드먼 박사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고 난 뒤 3개월 동안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