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로이터통신>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미국에서 최상위 수준 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오클리닉(Mayo Clinic)에서 지난 2주간 직원 90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들 중 93%는 원내 감염이 아닌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메이오클리닉은 교수와 전문의, 간호사 등을 비롯한 의료진 5만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0년 뉴스위크 기준 세계 1위 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에이미 윌리엄스(Amy Williams) 메이오클리닉 임상실무교육 학장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메이오클리닉 직원 900여 명이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메이오클리닉은 로체스터 본원뿐 아니라 애리조나, 플로리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에서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오클리닉에선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올해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2981명의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윌리엄스 학장은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수백명의 직원들은 팬데믹이 시작된 후 감염된 전체 직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며 "최근 감염자 중 93%는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감염됐고, 병원에서 감염된 직원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채 휴게실이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감염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집단 발병으로 인력부족에 빠진 메이오클리닉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병원 간 직원을 재배치하고 은퇴한 직원들까지 불러들이고 있다.
진저 플럼보(Ginger Plumbo) 메이오클리닉 대변인은 "코로나19에 직접 감염됐거나 밀접 접촉으로 격리돼 자리를 비운 이들이 많아 시설 전체에서 1500여명, 로체스터 병원에서만 1000명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충원을 위해 주 경계를 넘어 직원을 재배치했다”며 “최근 은퇴한 퇴직자까지 다시 데려와 연구 간호사들이 임시로 환자 치료 역할을 맡고 있으며 다른 현장 직원들도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오클리닉 로체스터 본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 부족과 함께 병상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는데, 코로나19 환자용 중환자실 32병상은 현재 모두 꽉 찬 상태로 현재 최소 12병상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윌리엄스는 “코로나19 환자는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공간과 소모품, 직원이 필요한데 상당한 직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노출돼 우려가 크다”며 “병원은 정말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임수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