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일일 확진자 1천명 안팎 지속…숨진 의사 37명
2020.06.15 19:19 댓글쓰기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15일 확진자가 1천17명 추가돼 누적 3만9천294명으로, 4만명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또, 사망자는 이날 64명이 추가돼 총 2천198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9일 처음으로 1천명을 넘은 뒤 12일 1천111명, 13일 1천14명, 14일 857명, 이날 다시 1천1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여전히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수치가 높은 5개 지역이 있다"고 발표했다.


5개 지역은 동부 자바(270명), 자카르타(142명), 중부 자바(116명), 남술라웨시(101명), 남부 칼리만탄(66명)이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은 5.6%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의 경우 확진자 1만2천121명 가운데 277명이 숨져 치명률이 2.28%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복 등 장비 부족으로 많은 의료진이 희생됐다.


인도네시아 의사협회(IDI)는 지금까지 37명의 의사가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동부 자바의 의사 데니 드위 유니아르토는 이날, 하르디안토는 전날 각각 숨졌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감독 대상 환자(PDP)로 분류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었다.


PDP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외에는 다른 질병으로 설명할 수 없으나,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의사 협회는 "숨진 의사 대부분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했다"며 "이들은 근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증세를 숨긴 환자에게 감염된 사례도 여러 건"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도 자카르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준 봉쇄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자카르타는 8일부터 사무실과 상점·식당의 문을 연 데 이어 이날부터 쇼핑몰과 재래시장, 놀이동산, 동물원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


수용인원 50% 제한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으로 보건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분위기지만, 집단 감염 우려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특히 재래시장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보고르군의 칠릉시(Cileungsi) 시장에서 26명, 동부 자카르타의 클렌더(Klender) 시장에서 20명, 중부 자카르타의 스르당(Serdang) 시장에서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재래시장협회(IKAPPI) 대변인은 "시장에서 밀접한 접촉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전국의 재래시장 1만3천450곳의 상인 1천230만명 가운데 52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2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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