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니츠 실험바이러스학 연구소의 귈사 가브리엘 교수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부족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와 사망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학 메디컬센터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5명(남성 35명,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ICU 입원 첫날 테스토스테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등 12가지 호르몬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이 중 남성 환자는 9명, 여성 환자는 3명이 사망했다.
남성 환자는 3분의 2 이상인 68.6%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 남성 사망 환자도 대부분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았다.
여성 환자는 60%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여성도 난소에서 소량의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테스토스테론은 체내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 등 여러 형태의 면역반응을 조절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바이러스가 유도하는 과잉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브리엘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인 남성은 '사이토카인 폭풍'이 억제돼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연구논문을 전문가들의 검토 전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인 MedRxiv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