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육박···최대 41만명 사망 가능성
니시우라 히로시 홋카이도대학 교수 '대처 취하지 않으면 중증 85만명 발생 추정'
2020.04.16 12: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곧 1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에서 최악의 경우 약 41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 후생노동성 전문가팀인 집단감염대책반 소속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학 이론 역학 교수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대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85만명의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발생해 그중 41만 8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해외 감염 상황을 근거로 확진자 1명이 평균 2.5명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위 추정을 근거로 일본 정부가 아무런 감염 확산 방지 대책을 취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유행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15~64세에서 약 20만명, 65세 이상에서 약 65만명으로 총 8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인공호흡기를 1만5000대 이상 확보하고 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고려할 때 일본 의료체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규모다.
 

니시우라 교수는 중국에서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 환자 중 약 49%가 사망한 점을 근거로 일본에서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41만80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해당 추산치는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 것으로 대책이 마련된 현재 상황에는 부합하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한 달 안에 끝내기 위해 사람 간의 접촉을 70~80%까지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니시우라 교수 또한 “코로나19 조기 수습을 위해 사람 간 대화하거나 손을 잡는 등의 접촉을 80%까지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위험 장소가 될 수 있는 음식점이나 상점 등은 가급적 휴업하고 정부 보상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전 세계에서 13만명이 죽었는데 일본에서 40만명이 죽는다는 예측은 억측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모르고 자숙하지 않으며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사람들은 엄중한 형벌에 처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금년 7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일본의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약 40~50명에서 400명까지 늘어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피하기 위해 확진자를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16일 기준으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722명으로 세계에서 24번째(대한민국 23위, 1만613명)로 많으며 사망자는 178명이다.
 

하루 약 400~500명씩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곧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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