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대 의대의 제임스 로 의학·약학 조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지난 7일(현지시간)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대학 측은 이튿날 논문 개요를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혈중 아디프신 농도와 혈당 및 인슐린 수위의 상호 연관성을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아디프신은 2형 당뇨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베타 세포의 사멸을 막으면서 혈당 수치를 개선하고 인슐린 수위도 높였다.
아디프신은 베타세포의 기능을 보호하는 C3a 분자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C3a는 베타세포를 손상해 죽게 하는 Dusp26이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했다.
코넬대 연구팀은 또한 매사추세츠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등록된 중년 남녀 5천570명의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아디푸신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아디프신 수치가 최고 수준인 등록자는 최저 수준인 등록자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50% 이상 낮았다.
아디프신 수치는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의 양(量)에 더 많이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로 교스는 "대부분의 사람은 지방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내장지방과 비교하면 피하지방은 더 몸에 이롭고 심지어 보호적인 작용도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뇨병을 앓고 있는 미국인은 약 3천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95%가 2형 당뇨병이다. 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충분한 양의 인슐린 생성을 중단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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