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붉은 고기나, 붉은 고기로 만든 가공육이 의외로 실제 건강에 끼치는 잠재적 위험성은 낮을 수 있으며, 따라서 건강을 위해 이런 고기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해 북미·서유럽에서 붉은 고기 섭취량을 일주일에 3회 분량(serving)만큼 줄인 이들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1천명당 '7명'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런 감소율이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붉은 고기 섭취를 줄여도 암 사망률이 별로 낮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또 가공육 섭취와 심장질환 및 당뇨병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의 신빙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붉은 고기나 가공육이 건강에 좋다거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음식보다는 다른 음식이나 생활 방식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진실에 대한 최선의 추정치를 내놨을 뿐"이라며 "결과는 각자 판단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기존 의학계 상식과 배치되는 이번 연구 결과에 학계 일각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연구 발표 자체를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육류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연구해온 미국 하버드대 영양학과 월터 윌렛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입증할 근거가 약함을 문제 삼아 연구 발표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도 이번 결과와 관계없이 붉은 고기 및 가공육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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