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1,883명의 분변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41가지 유형의 약을 중심으로 복용자와 비복용자의 분변 속 세균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18가지 약이 장 내 세균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장 내 세균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약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 계열의 제산제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 ▲항생제 ▲완하제(laxative)였다.
PPI 제산제 복용자는 상부 위장관 박테리아들이, 메트포르민 복용자는 유해균인 대장균(E. coli)이 많았다.
다른 7가지 약 복용자는 장내 세균총 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 복용자는 비만과 관련이 있는 메탄 생성 박테리아(methanogenic bacteria)들이 많았다.
8가지 약은 장 박테리아의 항균제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소화기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