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대신할 초미세 작업용 '거품 로봇' 개발
中, 재생의학·세포복제 등 광범위한 생물학 연구 응용 가능
2019.11.03 14:25 댓글쓰기

하지만 거품 로봇이 앞으로 이런 초정밀 작업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열렸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다리리쿼가 이끄는 중국 로봇학국가중점실험실 연구진은 거품 로봇 개발 연구 결과를 과학지 스몰(Small)에 게재했다.
 

중국 연구진은 레이저 빔을 이용해 정교하게 통제할 수 있는 초미니 가스 거품 로봇을 만들어냈다. 수 마이크로미터(㎛) 크기에 불과한 이 거품 로봇은 물이 풍부한 환경 속에서 인공 조직 편집이나 배아 조작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거품 로봇을 의도대로 움직여 ㎛급 크기의 볼록한 인공조직과 오목한 인공조직을 퍼즐 맞추듯 하나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거품 로봇이 볼록한 인공조직을 뒤에서 밀어 오목한 모양의 인공조직 쪽으로 이동하게 한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초소형 거품 로봇은 조직 이식 등 재생 의학과 여러 생물학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가 향후 큰 진전을 거두면 현재 바늘에 의존하는 생물학 연구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현재 인공조직 배양이나 세포복제 등의 작업은 오랜 기간 숙련된 연구자가 수 시간에 걸쳐 현미경으로 보면서 바늘을 활용해 진행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샘플 손상이 잦다. 인공 조직이나 복제 관련 기술 개발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은 효과적인 도구의 부재와 관련돼 있다.
 

다만 거품로봇이 생물학 연구에 광범위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
 

중국 연구진이 개발한 거품 로봇은 몇분 동안만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연구진은 "3차원 조작이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았다"며 "(실험 대상이) 커질수록 성공률 역시 낮아졌고, 성공적인 조작을 위해서는 더 긴 시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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