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국립 심장·폐 연구소(National Heart and Lung Institute)의 시언 하딩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줄기세포 패치는 시험관 실험과 동물(토끼) 실험에서 손상된 심근조직을 재생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줄기세포 패치(3cm x 2.5cm)는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근세포로 분화하도록 프로그램된 최대 5천만개의 인간 줄기세포로 시험관에서 배양된다고 하딩 박사는 밝혔다.
이 줄기세포 패치는 시험관에서 3일이 경과하자 자연적으로 박동하기 시작했으며 한 달 안에 성숙한 심근조직으로 자라났다.
연구팀이 이 패치를 토끼의 손상된 심근에 이식하자 손상된 부위가 재생되면서 박동을 시작했다.
손상된 심근세포의 수리를 촉진하는 화학물질도 분비되고 패치 속으로는 새로운 혈관들도 만들어졌다.
토끼의 심장을 세밀하게 스캔한 결과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이 회복되고 있었다.
다른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심근조직에 이식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 비정상 심박동도 없었다.
영국 심장재단(BHF) 지원 아래 개발된 이 줄기세포 패치는 앞으로 2년 안에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심근경색과 심근경색 후유증 등으로 나타나는 심부전을 '완치'(cure)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모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패치로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줄기세포를 손상된 심근세포에 직접 주입하는 실험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됐으나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나자 그 대안으로 줄기세포 패치를 고안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줄기세포를 고정된 패치에 담아 이식하지 않으면 줄기세포는 심근조직에서 빨리 사라져버려 손상된 조직을 고칠 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 심혈관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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