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여성은 특정 손가락의 길이 차이로 성적 취향(sexuality)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식스(Essex) 대학의 튜스데이 워츠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약지가 검지보다 긴 여성은 성적 취향이 동성애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BBC 뉴스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성적 취향이 한쪽은 이성애이고 다른 한쪽은 동성애인 여성 일란성 쌍둥이 18쌍의 손가락 길이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오직 왼손에만 나타났다. 성적 취향이 이성애인 쌍둥이들은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90~100% 비슷했다.
검지와 약지 길이의 차이는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는 특징인데 여성에게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 이유는 태아 때 자궁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된 결과일 수 있다고 워츠 교수는 설명했다.
"한 사람은 이성애이고 다른 한 사람은 동성애인 남성 일란성 쌍둥이 14쌍의 손가락 길이도 비교해 봤지만, 검지와 약지 길이의 차이가 성적 취향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같기 때문에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유전자 이외의 어떤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적 취향은 자궁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성 연구학회(International Academy of Sex Research) 학술지 '성적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