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국가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 모범사례"
"전 세계 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만 정상치료, 한국은 절반 넘게 치료"
2023.09.21 14:30 댓글쓰기

세계보건기구(WHO)가 고혈압이 전 세계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하며, 한국을 국가 관리 프로그램 모범사례로 꼽았다.


WHO는 지난 19일 ‘침묵의 살인자와 경쟁(The race against a silent killer)’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 세계 고혈압 관련 통계와 더불어 고혈압 관리 권장사항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나지 않아,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명 중 1명은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각각 140mmHg, 90mmHg 이상이거나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전체 인구로 따지면 지난 1990년 6억5000만여명에서 2019년 약 13억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5명 중 1명만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고혈압에 대한 국가 관리 프로그램은 여전히 무시되며 재정도 크게 부족하다. 모든 국가가 일차의료에서 고혈압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는 한국을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꼽았다. 보고서에는 한국과 캐나다 등에서 포괄적인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을 치료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고혈압 국가 관리 프로그램이 투입된 재정 대비 18배에 달하는 경제적 이점을 볼 수 있다며 각국 보건당국을 독려했다. 


고혈압 환자 관리가 부실한 국가가 앞선 모범국과 같이 국가적 관리가 이뤄진다면 2050년까지 사망자를 7600만명 줄일 수 있고 뇌졸중 1억2000만명, 심장마비 7900만명, 심부전 1700명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블룸버그 WHO 비감염성질병및부상 홍보대사는 “고혈압에 따른 심장마비와 뇌졸중은 저렴한 의약품과 소듐 감소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며 “일차의료를 통해 고혈압을 치료하면 생명을 구하는 동시에 연간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제78차 유엔 총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