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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 '코로나 재택치료자 무료한약치료' 결의
16개 시도지부 소속 한의사 참여, '협회 자체예산 유지 어려워, 정부지원 시급'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코로나19 사태 중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운영하고 있는 '한약치료 지원 사업'이 협회 자체 예산만으로 유지가 어려워지면서 한의사들이 ‘무료 치료’에 나섰다.
14일 한의협 16개 시도지부 소속 한의사들은 결의문을 내고 “‘1일 1재택치료자 무료한약치료사업’에 회원들이 함께해 예산부족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한약 지원을 지속할 수 있도록 힘써 노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한의협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설하고 격리 중인 환자에게 ‘청폐배독탕’ 등의 한약 처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1년 12월부터는 한의사들과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을 연결해 비대면 진료 후 한약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일련의 사업은 한의협 자체 예산으로 운영 중이다.
이들 한의사는 “그러나 이같은 한의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없이 한의사협회 자체 예산 및 인력만으로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한약 지원의 축소를 고민하여야 하는 더욱 안타까운 현실에 맞닥뜨리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회원들이 재택치료자에게 자비 무상지원 제안을 해오게 됐다”며 "감염병 사태에서 한의사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 대해서도 감염병 사태 한의사 역할 확대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의료계의 불평등한 현실은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 받을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줄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빠른 시일에 예산지원과 코로나19 한의치료에 대한 제도화를 통하여 재택치료자에게 한의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온전한 국민들 요구와 국민들 눈높이에서,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서 외면당한 한의계 역할을 바로잡을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