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비수술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회복 양상을 분석한 결과, 장·단기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유동휘 한의사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국 4곳(강남·대전·부천·해운대)의 자생한방병원에서 회전근개파열 진단으로 추나요법 및 침, 약침,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입원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객관적인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해 ▲통증숫자평가척도(NRS)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삶의 질 척도(EQ-5D-5L) 등을 지표로 활용했다.
NRS(0~10)와 SPADI(0~100)는 숫자가 클수록 통증 및 장애 정도가 심함을 뜻하며, EQ-5D-5L(-0.066~1)의 경우 최고점인 1을 기준으로 이에 근접할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치료 이후 모든 지표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NRS는 입원 당시, 심한 통증인 평균 5.8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의 3.5로 떨어졌다. SPADI 역시 51.48(중증 수준)에서 37.76(낮은 수준)으로 호전됐다.
어깨 관절가동범위(ROM) 검사에서도 굴곡, 신전, 외전, 내전, 외회전, 내회전 등 6가지 검사 모두 유의미한 개선이 있었다.
연구팀은 온라인 및 전화 설문조사를 통한 퇴원 후 평균 2년 8개월의 추적관찰을 진행,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인 효과도 확인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지표에서 호전을 보였다. SPADI는 24.26으로 입원 시점보다 2배 이상 개선됐으며 EQ-5D-5L 값도 치료 전(前) 0.63에서 0.82까지 상승,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됐다.
함께 진행된 만족도 조사(PGIC)에서는 전체 환자 가운데 97명이 건강 상태가 개선됐다고 답해 89%가 치료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비수술적 치료라서’라는 응답이 45.8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의하게 통증이 감소해서’라는 이유가 42.2%로 뒤를 이었다.
논문 제 1저자인 유동휘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단기적 치료 효과를 최초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이 치료 선택 폭을 넓히는데 도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EXPLORE(IF=2.358)’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