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지역사회 방문간호 서비스는 대상자와 서비스 내용, 제공 주체, 재원 등이 분절적이고 공급량과 질이 부족한 실정이다. 방문간호 연속성을 높이고 복지와 통합을 위해 통합방문간호센터 모형을 제안한다.”
장숙랑 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등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한 '초고령사회 대비 재택의료와 방문간호 활성화 방안 포럼'에서 ‘방문간호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방문간호는 퇴원 후나 거동불편자, 복합만성질환자, 장기요양자, 생애말기,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을 광범위하게 적용 대상으로 포함하며, 이런 자들의 (재)입원을 줄이고 가족돌봄부담 완화, 기능저하 장애 및 이차상태 예방, 생애말기 존엄한 임종 등을 목표로 한다.
장숙랑 교수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인구 비율이 15.8%를 넘어서며 방문간호가 필요한 인원은 1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지역사회의 대표성 있는 노인 표본조사 결과 38.3%가 방문간호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 방문간호제도는 지역 분포가 불균형하고 인력양성 체계 및 배출 부족, 서비스 공급 부족으로 적정 수급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케어플랜이나 사례관리 역할 부재, 전환기 간호 부재, 일차의료 연결 부재 등으로 통합적 전달체계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 중심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절적인 방문간호서비스, 지역 간 격차가 큰 공급형태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통합방문간호팀 또는 통합방문간호센터 신설이 필요하다”며 “방문간호서비스는 급성기 치료 이후 퇴원관리부터 재가 건강관리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이와 가족에게 접근이 가능토록 서비스 공급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가 제안한 통합방문간호센터는 지자체 산하 조직으로 주 기능은 케어플랜과 사례관리, 주기적인 방문간호 모니터링, 평가 등이다. 인구 10만명당 1개소를 목표로 한다
그는 “통합방문간호센터는 재택의료센터를 포함한 일차의료의사와의 협력, 복지, 주거 등과 연결해 통합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센터를 통한 공공형 방문간호를 강화해 간소화된 하나의 창구에서 종합적 관리가 필요하고 공공 주도 하의 민간 공공 양방향 모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적 방문간호 제공이 가능하도록 법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역사회통합돌봄법안 내 방문간호 및 통합방문가호에 관한 사항을 명시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밥 및 건강보험법에 따른 방문간호급여 제공기관 지정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