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공 관건→'의사 2000명' 확보
모집 실패 되풀이 우려 제기···政 '지역 여건 고려 인력지원 검토'
2021.02.18 0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 시작된다. 각 지자체별 접종센터, 위탁 의료기관 선정 등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의사인력 확보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월 중앙 1곳과 권역 3곳 등 4곳을 시작으로 3월 약 21개소, 7월 약 250개소로 확대해 나간다. 이를 위해 427개 접종센터 후보지를 확보했다.


이제 관건은 접종센터에서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예진부터 접종에 이르기까지 예방접종을 담당할 인력 확보다.


중앙·권역센터는 자체 인력을 활용하면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의료인력 일부를 지원한다. 18개 지역센터는 지자체별 인력 운영계획을 세우고 있다.


접종센터 하루 접종자 수는 약 600명으로 예상되는데, 기존 코로나19 치료 인력을 빼고 센터별로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전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7월부터는 의사 2000명과 간호사 4000명 등 6000명의 의료진과 추가 행정지원인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접종센터 의료진 임금은 선별진료소 수준으로 동일하게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의사 모집에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만큼 전문인력 확보가 원활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경영난에 더해 인력 투입 기간의 병원 휴업 및 휴업 이후 환자 감소 등을 감안하면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의료계 인사는 “백신 접종이 단기간에 끝난다면 동네 병·의원 의사가 파견 갈 수도 있겠지만,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릴 문제”라며 “보상책 등이 확실히 마련돼야 인력 확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 및 물량을 고려, 중앙-권역-지역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2월 중앙 1개소·권역 3개소에 이어 3월 중 지역 예방접종센터 18개소가 개소한다. 이후 지역 예방접종센터 시군구별 1곳씩 약 232개소 등 순차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 국비 지원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인력을 우선 충원하고, 중앙․시도․시군구 민관협력을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의사회·간호협회 등과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인력운영계획을 수립․운영하게 된다. 중앙에선 의정공동위원회를 구성, 국방부, 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 의협, 병협, 간협 등 보건의료계와 인력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중앙·권역센터는 자체 인력 활용 및 인력 지원 등 인력 수급 중에 있고, 18개 지역센터는 지자체별 인력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앙·권역센터는 병원 자체 인력 활용 및 지역 접종센터 교육 등 부여되는 역할을 고려해서 관계부처 합동 의료인력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18개 지역센터의 경우 지자체 인력운영계획을 분석, 접종 대상자 규모 및 의료자원 분포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해 인력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7월 본격 운영되는 250여 곳 접종센터 의료인력은 의사 2000명이 필요하다는 추계는 사실”이라며 “지자체별 접종대상 규모 등을 고려, 중앙·지방·보건의료계가 협력해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자체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