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채용
백신 맞고 응급실 갔다온 간호사 호소 '휴식 필요'
'접종자 대부분 경미한 증상부터 고열 등 경험하지만 쉬지 못해'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요양병원 종사자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의료진이 늘고 있다.
최근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의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 글을 게시한 익명 제보자는 "백신을 맞고도 쉬지 못하는 의료진을 배려해 달라"고 밝혔다.
자신을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30대 간호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지난 2일 AZ백신을 맞았다. 접종 전, 의료인으로써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보다는 맞아야 한다.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당일에는 주사부위 근육통을 제외하고 아무 이상 없이 근무에 임했다"며 "하지만 퇴근하고 점차 38도 이상 고열이 떴으며, 열은 잡히지 않았고 결국 39.9도까지 올라 응급실에 실려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모두 정상이었기에 백신에 의한 발열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보자는 "다행히 수액 치료를 받고 하루만에 무사히 퇴원했지만, 저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주변의 AZ를 맞은 지인들이 경미한 수준부터 응급치료가 필요한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진에게도 크고 작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뿐만 아니라 휴식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호소다.
해당 제보자는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무작정 권고할 게 아니라, 백신을 맞고도 쉬지 못하며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