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방호복 등 의료진 보호장구가 중요시되는 가운데 간호사에 대한 방호복 착용 교육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간호사를 대상으로 방호복 착용법 교육이 미리 이뤄지지 않으면 이로 인한 또 다른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간호사회(이하 간호사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확진 환자에게 간호사가 의료행위를 하기 전 방호복 착용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호사회는 “확진 환자에게 의료행위를 하기 전 간호사가 착용하는 레벨D 수준의 방호복은 평소 사용할 일이 없기 때문에 착용법 교육이 우선돼야 또 다른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지정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의심환자를 볼 때 의사는 고글, 방역복, 마스크까지 착용하지만 간호사는 근무 당 하나씩만 주어지는 마스크도 아껴 쓰라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간호사회는 “병원은 간호사를 포함한 전체 의료진에게 방역장비를 충분히 공급하고, 그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역장비 및 관련 교육과 더불어 간호사회는 확진자에 대한 세부적인 간호지침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간호사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기본적인 지침 외에 간호 실무에 쓰이는 세부적인 지침이 제대로 없다”며 “음압병실의 전실에서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지, 간호사실 소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음압병실이 없어 1인실에 의심환자를 받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환자 및 의심환자 동선 등에 대한 정보 공유도 병원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간호사회는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감염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줘야 하는데 의료진 중에는 뉴스 기사를 통해 본인이 일하는 병원 소식을 듣고 확진자 경로를 알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회는 “의료진이 과로하지 않도록 인력운영을 하고 감염 및 과로로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신체 및 정신적 치료와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병원에 요구했다.
간호사회는 “총 100명의 간호사가 자원해서 대구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며 “열정적인 간호사들을 지키고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병원, 그리고 국민에 호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