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지난 3분기 매출 1036억원 및 당기순이익 60억원, 전년대비 영업이익 111.4% 성장(70억원)한 성적표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독감백신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지난 2월 출시한 항암제 젤로다가 분기당 20억원 매출을 올린 것과 30억원 가량 누적 매출을 기록한 크레산트도 등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금융 분석가들은 오는 4분기도 카나브 지속 성장(연 280억원 추정)을 토대로 실적 호조를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카나브의 해외 매출이 본격화 돼 보령제약의 미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결국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카나브의 공격적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나브 국내 매출액은 1분기 31억원, 2분기 41억원에 이어 3분기 66억원억원을 기록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중이다. 또 오리지널 약물 특성 상 향후 원가율이 감소하고 판관비, 마케팅비가 감소하면서 카나브 마진은 본격 증가하게 된다.
특히 해외시장의 잇단 성공 역시 향후 직접적인 매출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현재까지 카나브와 카나브 이뇨복합제를 멕시코(스텐달社), 브라질(아쉐社), 러시아(알팜社), 중국(글로리아社) 등에 총 1억90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다.
아직까지 해외 시장에서의 카나브 매출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 멕시코 시장에서 처음으로 본격 처방에 돌입해 수출액 증가도 잠정 확정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R&D 투자를 통해 애정을 쏟은 제품인 만큼 향후 국내외 마케팅 전력투구로 매출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의약품이라 장기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다수 증권사 금융전문가들은 보령의 호재 지속을 반영해 기존 목표주가였던 5만원을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4분기 이후 카나브의 완제품 수출도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에서 잇단 매출 호조가 예상돼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