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정치권에서 사립대에 쏠린 배정 결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 지난해 보건복지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울산의대, 성균관의대 등 사립 소규모 의대에는 배정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녹색정의당)이 이번에도 이 문제를 지적.
강은미 의원은 최근 논평을 내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에 82%의 정원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정원의 60%가 사립대에 배정됐다"며 "학교는 비수도권이지만 수련은 수도권에서 하는 사립대에도 배정된 것"이라고 일침. 울산대는 서울아산병원, 충주 건국대는 서울 건국대병원, 을지대는 서울·의정부 을지대병원, 경주에 있는 동국대는 일산 소재 동국대병원, 가톨릭관동대는 인천 등에서 수련한다는 사실을 짚은 것.
강 의원은 "현재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크기만 키운 셈이다"며 "정부는 의대 증원 본래 목적을 잊은 채 사립대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숫자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립대 중심 증원과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공공병원 설립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 한편, 이번 배정으로 ▲울산대 120명 ▲건국대 100명 ▲을지대 100명 ▲동국대 12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 등 사립대는 기존의 약 2배에 이르는 정원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