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두 개로 나뉘어 있던 산부인과의사회의 통합회장 선거가 막이 올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각각 1명씩 후보를 내 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가 맞붙는 형국이 됐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직선제 회장, 의장, 감사 선거 후도 등록이 19일 마감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최근 산부인과의사회 회원들이 회원총회를 개최하고 선거 즉시 직선제 회장 선거를 실시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산부인과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충훈 회장에 사퇴를 촉구하며 직선제 회장 선거를 즉각 실시할 것을 주장해왔다.
여기에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도 산의회 연수강좌에 학회 소속 교수의 연자 파견을 금지하는 징계로 산의회를 압박했다.
결국, 두 산의회와 산부인과학회, 대한의사협회가 산부인과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산부인과 통합에 합의했다.
우선, 산부인과의사회는 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직선제 회장 선거 시기를 앞당기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직선제 회장 선거 시기를 앞당기는 조건으로 ‘직선제 산의회 해산’을 내걸었고, 이에 회원들이 회원총회를 개최해 즉각 직선제 회장 선거를 실시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산의회는 회원총회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며 효력정지 가처분과 결의무효소송을 진행하는 동시에 이번 직선제 회장 선거에도 후보를 냈다.
산부인과의사회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 공모 결과 회장 후보로는 김동석 서울산부인과 원장[사진 左], 김재연 에덴산부인과 원장[사진 右]이 지원했다.
김동석 원장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을, 김재연 원장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를 맡고 있어 각각 두 산의회의 대표주자로 나선 셈이 됐다.
김동석 후보는 서울시 강서구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이사를 거쳐 현재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김재연 후보는 전라북도의사회 보험이사, 전주시의사회 법제이사, 대한산부인과학회 법제위원 등을 거쳐 현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장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의장 선거에는 최영렬 세부산부인과 원장이 단독 입후보했으며, 감사 후보에는 고선용 고선용산부인과 원장과 조강일 자모산부인과 원장이 입후보했다.
이번 선거는 6월3일부터 4일까지 산부인과의사회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K-Voting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4일 회원들의 지지로 선출된 통합 산부인과의사회장은 즉시 회장 임기를 시작해 3년 동안 통합 산부인과의사회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