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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진료·연구에 과도한 규제로 번아웃'
[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의대교수 약 70%가 정부 및 대학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 이밖에 과도한 근무시간(66%), 연구 부담(64%), 지나치게 많은 관료·행정 업무(63%) 등으로 심각한 정서적 소진을 겪고 있다는 전언.
최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경상대 의대 서지현 교수 등이 지난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40개 의대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4%가 "정서적 피로를 겪고 있다"고 답변. 이어 66%가 비인격화를 꼽았으며, 92%는 성취도 감소를 호소하면서 번아웃 증세를 피력.
연구진은 “일반 교수들이 교육·연구 등에 기여하는 한편 의대 교수는 여기에 더해 임상실습까지 수행해 주로 대학부속병원 교수진은 지나치게 부담을 겪고 있다”고 설명. 특히 설문이 진행된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의대 환경이 변한 데다가 하반기 전공의 파업이 일어난 해로, 이에 당시 교수들의 업무량과 과제가 과중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 연구진은 “의사들의 소진은 조직에서는 임상 오류와 높은 이직률을 초래하고 개인적으로는 자살 리스크를 증가시킨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