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아스트라 이부실드 예산 전액 삭감 vs '재검토'
2022.03.20 17: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적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사용에 대해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가운데, 前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 자문위원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일부에서 재검토를 요구.
 
이부실드는 틱사게비맙‧실가비맙 성분으로 구성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복합 항체치료제로 지난해 12월 8일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17일에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도 사용을 승인. 국내서도 올해 첫 추경안에 이부실드 2만회분 구입을 위한 약 396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이후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해당 예산이 전액 삭감돼 도입이 사실상 중단. 국립중앙의료원(NMC)‧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국립감염병연구소 등도 코로나19 진료권고안 2.1 개정안을 통해 "이부실드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발표.
 
하지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부실드 도입 예산 삭감 및 비권고 조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떨어지는 면역저하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 갈 가능성이 다른 환자들보다 현저히 높다”며 “이들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이부실드는 이들을 위한 대비책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되면서 전면적 도입은 한동안 어려워졌다”고 주장.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물론 오미크론 이후 또 다른 변이가 단시간에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이부실드 효용성도 떨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써는 오미크론이 우세한 상황이고, 엔데믹 형태로 가고 있다. 이런 양상이 한동안 지속 유지된다면 보건당국이 이부실드 도입 및 예산 재배정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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