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정밀, 한미약품그룹 지분 인수···영향력 확대
신동국 회장 개인회사도 '지분율 5.35%' 대주주 등극···임성기재단 추월
2024.07.20 06:28 댓글쓰기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인수 과정에서 자신의 회사도 활용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4187주) 매입 계약과 관련, 신 회장의 한양정밀도 매수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신 회장은 앞서 이달 3일 송 회장 모녀에게 1644억여원을 지급하고 6.5% 지분 전량을 매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초 계약은 신 회장 개인 밖에 없었지만, 최근 계약 변경을 통해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공동으로 지분을 매입키로 했다. 


송 회장 모녀와 신 회장의 3자간 계약에서 한양정밀을 포함한 4자간 계약으로 변경된 것이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5% 중 송 회장을 통해 174만1485주(2.55%)를 매수한다.


나머지 지분은 자신의 회사인 한양정밀을 통해 송 회장으로부터 220만2702주, 임 부회장으로부터 50만주 등 3.95% 지분을 매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신 회장 단독 보유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약 14.97%로 오르게 된다. 최초 계약대로라면 18.93%로 오를 것이 예상됐지만 한양정밀이 지분을 확보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한양정밀, 한미 지분 '5.35%' 확보···현금 창출 등 유리 


특히 신 회장 개인 단독 지분 인수 때와 비교해서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사실상 오너 개인 회사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한미약품그룹 인수에 개인 자금 뿐 아니라 한양정밀 자금도 동원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해 자금 확대 여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은 자신의 회사를 통해서도 한미사이언스 주요 재단법인 임성기재단(3.07%), 가현문화재단(5.07%) 지분율을 넘어서게 된다. 


한양정밀은 지난해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기존 지분 1.40%을 보유하고 있어, 매입 예정 지분 3.95%를 확보하면 총 5.3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이사회 구성 및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며 주식 우선매수권과 동반 매각 참여권을 갖기로 했다. 한양정밀도 신 회장이 부담하는 것과 동일한 내용의 의무와 책임을 이행하게 된다.


신 회장은 당장 자신의 회사를 활용해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에 있어 영향력 확대를 넘어 한양정밀을 활용해 현금 창출도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주주 간에 관련한 사안"이라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