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대화하자" vs 金 "아젠다·안건 필요"
김택우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2025.01.10 06:10 댓글쓰기

"현 의료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새 집행부의 가장 우선 과제다. 특히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전공의, 의대생들 의견을 반영한 해결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제43대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신임 회장은 9일 의협 출입 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취임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의협 회원 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 60%가 지지해 압승을 거둔 김택우 회장은 당선 확정과 함께 회무에 돌입했고 일주일 내로 상임 이사진 구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의협을 이끄는 수장이 바뀌자 정치권과 정부는 앞다퉈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택우 신임 회장은 알맹이 없이 '보여주기식 대화'는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과 복지부가 대화를 원하면서 아젠다나 안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동안 관례로 봐선 문제를 풀자는 의지가 없지는 않겠지만, 책임을 떠넘기려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고무적인 부분과 우려되는 부분이 공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책 결정권자가 2025년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우리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만났으면 한다"면서 "결정권자가 결자해지하는 차원에서 만난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전공의·의대생 의견 반영한 해법 도출 가장 중요"

당정 대화 제안 관련,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식 대화는 거부"

"현 의료대란 문제 일으킨 정부가 해법 제시하고 책임져야"

"의대생 교육 등 정부 마스터 플랜 제시하면, 내부 검토 후 대화여부 결정"


또한 의대 증원 강행으로 불거진 의정갈등을 둘러싸고 의료계에 해법과 대안을 묻는 현행 논의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일부 언론이 만든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택우 신임 회장은 "2025년 의대 입시를 되돌리기 어려운데, 의협회장으로서 위기 돌파를 위한 대안을 묻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하지만 해법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주무 장관"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주체가 갈등을 푸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의료정책이라면 중간평가를 통해 보완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이긴다'는 기조를 가진 정부에 의료계는 수없이 많은 데드라인을 제시했지만 무시했다"며 "이제는 정부가 낸 마스터플랜을 보고 내부 논의를 거쳐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대화 가능성 공을 정부에 던졌다. 


아울러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의대생과 전공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공의를 부회장에 임명하는 카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택우 신임 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집행부 인적 구성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협회 내에 들어와 같이 일을 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지, 각자 따로 운영되는 것이 효율적일지 전공의협의회 및 의대협의회 등과 논의하고 결과를 도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행부 인적 구성안에 후보 시절 때 토론회에서 전공의를 부회장직에 임명한다고 밝힌 공약 이행도 포함되는지 묻자 "부회장직 인선 의견을 아직 갖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모두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했다"며 "핵심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절한 자리와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 회장은 마지막으로 "의료대란 등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면서 "회원들의 높은 지지는 이 사태를 잘 풀라는 명령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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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별 01.13 23:28
    박민수  아직도 그자리에 있냐?
  • 생활인 01.11 22:31
    중국이 의사를  때려잡으면서 교육을 절반으로하였다 그래서 지금 중국의료는 양극화 되었다고합니다. 정밀로 친중파들로 인한 정책인지 묻고싶습니다. 의료 정책은 실패했고 이는 이 정부를 평가하는 잦대가 되었습니다
  • 해바라기 01.11 12:27
    대화 나서지 마세요. 저들이 싼 똥을 대신 치울 대상을 찾는 것 뿐입니다. 이미 실손개혁 발표해서 지들 목적 다 챙겨놓고 이젠 의대농단을 누군가에게 떠 넘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 쓰레기 장차관들 사퇴하고 책임 처벌을 받아야죠.
  • 웃기지않냐 01.10 23:20
    대화는 무신 개뿔. 의대교수들이나 진짜 사직하라 해라. 학생들과 전공의들를 희생양으로 내놓고 자기들만 살잔건가
  • 답답 01.11 08:50
    지방의대 사직율 이직율이나 보고 이야기하시지요
  • 기자님 01.10 07:37
    안건이 아젠다 아니예요...? 운명의 데스트니 그런건가
  • 김창수 01.10 09:34
    여기서 뭘 바랍니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겠지~ 혼돈의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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