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작구 소재 서울현대의원에서 C형간염 신규 발생자가 1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은 현재 폐원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서울시, 동작구보건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의원을 방문한 내원자 1만 445명 중 7303명(69.9%)에 대해 C형간염 검사·분석을 했고, 147명이 신규로 확인된 항체양성자였다”고 1일 밝혔다.
검사를 완료한 7303명 중 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C형간염 항체양성자는 335명(4.6%)이었다. 이중 현재 감염 중인 사람은 125명이고, 나머지 110명은 동일한 유전자형(2a)인 것으로 확인됐다.
335명 중 147명은 이번 검사를 통해 신규로 확인된 C형간염 항체양성자였고, 유전자 양성자의 분자유전학적 분석결과 집단발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질본은 해당 의원에서 C형간염 전파가 가능한 침습적 시술이 다양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했고, 내원자에 대한 시술력 조사 결과 유사 PRP 자가혈시술(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 프롤로테라피, 하이알린 주사 등은 C형간염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한편 C형간염 관리 강화를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질본은 환자 발생현황 및 집단발생을 조기 인지하기 위해 C형간염을 ‘제3군 감염병’으로 지정했고, 집단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시·도에서 즉각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토록 관리체계를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