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응급의료정보망 구축 예산 부실 편성이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NMC가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13억9000만원을 요청했는데 반영된 금액은 요구액 3.6%인 50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NMC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 시스템 노후화를 개선하겠다는 조금의 의지도 예산안에 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실 장비 노후화로 기술지원이 종료된 장비만 40개가 넘는다.
기술지원은 장비에 대한 일종의 사후 관리를 말한다. 기술지원이 종료됐다는 것은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제조사가 부품 단종 등의 이유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에 NMC는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13억9000만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된 금액은 요구액 3.6%인 5000만원에 그쳤다.
이를 두고 강 의원은 "전공의 집단이탈로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와중에 윤석열 정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 시스템 노후화 개선 의지도 예산안에 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NMC 중앙응급의료센터 전산망 일부라도 멈춘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응급의료체계 지원 강화에 대한 윤석열 정권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응급의료센터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응급실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를 하고 환자 수용 여부 등을 소통한다"며 "이 같은 의사소통이 병원, 소방, 경찰 사이에서 멈출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이 낡은 장비를 NMC가 계속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충격"이라며 "NMC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주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