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포한국병원 '닥터헬기' 배치
2011.04.14 07:45 댓글쓰기
응급의료 인프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가 탑승하고 각종 응급의료장비 등이 구비된 ‘응급의료 전용헬기’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가칭 닥터헬기) 배치 의료기관으로 인천광역시의 가천의대 길병원과 전라남도 목포한국병원 등 2개소를 선정하고, 응급헬기 운용 항공사로 대한항공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은 “응급의료기금으로 소방헬기 8대 구입을 지원했으나 응급환자 이송 실적 등이 미흡하고 자치단체장의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당초 헬기 운용 목적과 달리 사용한다”는 국정감사 등 외부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 심장ㆍ뇌ㆍ외상 등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시급한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응급환자 이송 취약지 중 구급차 운용이 불가능한 도서지역을 포함하는 인천,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6개 시·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올해 도서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16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응급의료 전용헬기 배치의료기관 공모 및 평가결과 헬기 배치 의료기관 선정은 시·도의 자체 평가결과를 복지부에서 확인,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에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천의대 길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인하대병원을 추천했고, 전라남도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순천 성가롤로병원, 목포중앙병원을 추천했다.

최종 평가결과 인천과 전남의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가천의대 길병원과 목포한국병원이 헬기 배치에 적정한 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3월부터 공모를 진행한 헬기사업자는 대한항공과 (주)헬리코리아 중 대한항공이 우선협상 대상에 협상 대상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에서는 응급의료 헬기의 세계시장 점유율 22%(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EC135([사진], 유로콥타사 제작, 2010년 제작신형, 8인승)을 제안했다.(신형 3대, 대체헬기 1대 포함).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을 위해서 관련전문가 자문 및 헬기 배치 시·도와 헬기 회사 관계자를 위한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객관적이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올 7월부터 도서지역 응급환자에게 희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OECD국가 33개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32개국 모두는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운용 중에 있다. 일본은 1995년 고베 대지진을 계기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리) 도입 검토를 시작했으며 1999년 후생노동성에서 시범사업 진행 후 본격적인 헬기도입을 추진, 현재는 전국적으로 23대가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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