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디지털치료제 개발 회사들과 보험사
실비아헬스·로완, 현대해상·흥국생명 MOU 체결…"시너지 모색"
2022.09.22 11:02 댓글쓰기



치매 극복을 목표로 하는 국내 디지털치료제 기업들이 최근 보험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치매 환자를 위해 보험 상품에 디지털치료제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업체들은 보험사와 협력해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사업 고도화를 이루겠단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실비아헬스, 로완 등 치매 예방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이 현대해상, 흥국생명과 손잡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실비아헬스는 지난 21일 현대해상과 '인지기능 향상 및 치매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해상은 자사 헬스케어 서비스인 '하이헬스챌린지' 고객을 대상으로 실비아헬스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콘텐츠 및 치매 전문가 비대면 인지기능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치료제를 활용한 치매 예방 효과를 검증하고, 건강증진형 치매 보장 보험을 공동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실비아헬스는 모바일 앱인 '실비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지기능 평가, 자가 관리 및 전문가 관리 등 치매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비아는 앱 내에서 치매 전문가와 비대면 화상 상담-평가-관리 활동이 가능하다. 


실비아헬스 고명진 대표는 "현대해상과 긴밀한 협업으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인지 건강 관리에 기여하도록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 정규완 상무는 "고령자의 디지털과 비대면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은 당사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로완도 흥국생명과 치매 예방 프로그램 활용에 대한 업무 제휴 협약식을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협약으로 흥국생명은 로완이 자체 개발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인 '슈퍼브레인'을 치매보험 상품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슈퍼브레인은 다양한 과제를 수행해 치매환자 뇌를 자극하는 훈련과 AI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분석한 맞춤형 훈련 등으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경도치매 환자가 중증으로 가는 시간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로완 측 설명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가입자는 경도치매 진단 시 1년간 ▲인지훈련 뇌건강 운동 식단 관리 등과 함께 방문 케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치매 환자 급증이 우려된다. 치매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사전 예방과 대비가 필수"라며 "양사가 보유한 서비스로 사회적 문제인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면정 흥국생명 상품업무실장은 "디지털 치료 부문에 독보적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로완과 협력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며 "양사가 갖춘 인프라를 활용해 고객 중심 상품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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