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빅5 병원은 모두 높은 에너지 사용률을 보였다.
22일 서울시가 공개한 에너지다소비건물(아파트 제외)의 에너지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병원 업종에서 서울아산병원이 한 해 동안 3만6346TOE(석유환산톤)을 사용, 가장 많았다.
삼성서울병원과 연세의료원 또한 각각 3만4192TOE, 3만3592TOE의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다.
뒤이어 서울대학교병원(2만4724TOE)과 서울성모병원(1만9468TOE) 등 최첨단 의료장비가 많은 병원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분야별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강남성심병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대목동병원(0.0091TOE), 삼성서울병원(0.0089),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0.087),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0.086) 순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와 에너지 절약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서울시내 주요 대형건물은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났다.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에너지 다소비건물 316개소의 연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지난해 6250TOE로 전년(6010TOE)보다 증가했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10년 연속 서울지역 에너지 사용량 1위를 기록했는데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 소비량을 관리하고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등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2,543TOE가 증가했다.
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대형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최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형건물 에너지 절감 유도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의 수열에너지 설치와 지역난방 교체 사업을 위해 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무이자 융자지원 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약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내년 중앙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