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근무 평균 '77시간'…52%, 80시간 초과
대전협, 2022년 실태조사 결과 발표…"인턴‧1년차 업무 부담 과도"
2023.01.26 12:32 댓글쓰기

지난해 국내 전공의 평균 근로시간이 77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80시간 이상 근무를 제한하는 '전공의법'이 시행됐음에도, 80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한다고 답한 전공의는 52%로 과반을 넘어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강민구)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전공의 1만3350여 명을 대상으로 2022 전공의 실태조사를 진행해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총응답자 수는 설문 개시자 2856명, 설문 완성자 1984명 등이었다.


전공의 실태조사는 전공의 수련 환경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공의실태조사개편위원회(위원장 신유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2년 차 전공의)를 구성해 보다 전문성을 살려 실태조사를 개편했다. 


조사 결과, 전공의 평균 근로시간은 77.7시간으로 예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턴 응답자 약 75.4%가 4주 평균 주 80시간 초과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주로 액팅(acting) 업무를 담당하는 1년 차 전공의의 4주 평균 주당 근무시간 중위값은 약 90시간으로 업무 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흉부외과에 근무하는 전공의가 모두 주 80시간 이상 초과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외과(82.0%) ▲신경외과(77.4%) ▲정형외과(76.9%) ▲인턴(75.4%) ▲안과(69.4%) ▲산부인과(65.8%) ▲내과(61.7%) 등에서 4주 평균 80시간 초과로 근무한 전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강민구 회장은 “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0%로 전공의 근로시간 제한이 잘 지켜지지 않는 수련병원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EMR이 시행되고 있는 병원이 상당수임을 고려하면, 개별 수련병원이 수련환경평가 등에서 전공의 총근로시간에 대하여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초과 연속근무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인턴 약 84.4%, 레지던트 1년차 약 70.2%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4시간 초과 연속근무 경험은 연차가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공별로는 ▲신경외과(87,1%) ▲산부인과(84.9%) ▲흉부외과(84.2%) ▲인턴(84.4%) ▲외과(84.0%) ▲내과(81.1%) ▲정형외과(75.4%) 순으로 경험률이 높았다.


강민구 회장은 “향후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및 전공의법 개정 등을 통하여 과중한 업무 및 노동 강도의 경감을 도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전공의 34% “폭언‧욕설 경험 있다”…가해자 교수‧환자 및 보호자 등


병원에서 발생하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폭언이나 욕설 등 폭력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남아있었다.


조사결과, 업무 수행 중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한 전공의는 약 34.0%에 해당했다. 


가해자는 교수가 56.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 및 보호자(51.3%), 동료 전공의(33.8%), 전임의(11.4%), 간호사(8.0%), 기타 직원(4.0%) 순이었다. 


연차별로는 인턴 43.5%가 "폭언 또는 욕설을 경험했다"고 응답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레지던트 2년차(34.5%), 레지던트 1년 차(31.1%), 레지던트 3년 차(30.0%), 레지던트 4년 차(26.1%) 순으로 보고됐다. 


고강도 업무 및 폭언 등에 노출된 전공의는 고강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4시간 초과 연속 당직근무시 전공의 평균 수면은 4시간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전공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54.3%로 일반인구 집단 26.2%(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기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우울감 경험률(2주 이상의 우울감 지속)도 23.6%로 일반인구 집단 6.7%보다 약 4배정도 높은 수준이다.


강민구 회장은 “대전협은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전공의 수련환경을 파악하고 연속근무 제도 개선 및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등 수련환경 개선 요구 기반이 되는 자료로 활용코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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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02.23 09:59
    우민들은 이런 뉴스에 관심없음..

    전공의들의 희생으로 세계최고의 싸고좋은 의료 혜택을 받고있으면서 지금까지 혹사 시켜놓고 의대정원에 반발한다고 환자를 버린다고 의사를 탓하지..전공의는 환자랑 만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게 정부지 전공의들이냐? 전공의들은 정부의 정책에 대한 리액션을 펼친거뿐이다.

    애초에 의료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정책을 펼치지않았으면 생기지도 않을일이었다.
  • ㅇㅇ 01.26 14:11
    이제 슬슬 틀딱들 튀어나와서 우리때는 어땠느니 요즘 새끼들은 어떻느니 하는 댓글 튀어나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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