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가 최근 발표된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대책안과 관련해,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한 뇌경색 지원이 부재하다고 지적하며 권역심뇌혈관센터 확충을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중증응급, 분만, 소아진료 중심의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최종 확정 및 발표했다.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골든타임 내 필요한 필수의료를 제공받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심뇌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 및 처치 행위 수가 기준 세분화, 고난도 고위험 행위 추가 보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배희준 서울의대)는 1일 성명을 통해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 대한 대책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의 급성기 치료에 대한 대책 및 내용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뇌졸중학회가 확인한 뇌졸중등록사업자료 등에 따르면, 정맥내혈전용해술이 필요한 환자 중 18%, 동맥내혈전제거술이 필요한 환자 중 36%만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뇌경색 환자들이 골든타임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것으로 가능한 빨리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이다.
학회는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대책에는 뇌경색 치료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며 “응급수술 관련 대책이 주로 포함돼 뇌졸중의 대부분인 뇌경색에 치료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에서 전문적인 뇌경색 급성기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도록 권역심뇌혈관센터 확충을 기반으로 한 뇌졸중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권역심뇌혈관센터 중심 뇌경색 급성 치료 체계 구축"
심뇌혈관질환과 관련된 구체적 정부 대책안은 ▲중증응급의료센터 확충 및 질환별 전문센터 지정 ▲골든타임 내 고난도 수술을 위한 권역심뇌혈관센터 개편 ▲ 병원 간 순환당직제 도입 ▲응급의료정보시스템 강화를 통한 이송체계 개편 등이다.
대한뇌졸중학회 이경복 정책이사(순천향의대 신경과)는 “권역심뇌혈관센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증응급의료센터가 중증 뇌졸중 최종치료를 담당할 역량이 될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또한 응급실과 후속진료 간 연계 강화를 위해 중증응급의료센터 확충뿐 아니라 권역심뇌혈관센터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복 정책이사는 “효과적인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권역심뇌혈관센터를 근간으로 한 대책과 뇌경색 급성 치료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려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학회도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분야 지원을 통해 국민 건강을 위해 전문가 단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