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미충족 의료수요'를 연구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월 16일 서울롯데호텔에서 '2023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료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은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의사과학자(MD-Ph.D)는 임상 지식과 기초의학, 공학 등 연구 역량을 융합해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임상시험 등에서 특수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자다.
정부는 2019년 전공의 대상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 2022년 의과학자 학부과정을 추가 지원하며 전주기 양성체계를 통해 본격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의대 졸업자 중 99% 넘게 임상 진로를 택하던 이전과 달리 매년 3~4%(110명 내외)가 의사과학자 진로에 신규 진입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의사과학자를 지원하는데, 매년 의대생의 4% 정도가 의사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의사과학자 14명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수료자 3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의사과학자가 배출됐다.
전일제 박사과정을 수료한 의사과학자들은 기초의학 교원, 국내외 박사후과정 연구원, 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통해 융합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젊은 의사과학자들의 연구에 대한 의지와 그간의 노력에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연구에 대한 꿈이 무한히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 시간 보장 및 연구 기반 지원 등 연구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책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