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연구력과 기술력을 통한 당뇨 시장 영역 확장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에 기반한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신약 개발 완료 및 출시와 함께 연속혈당측정기(CGM) 등을 통한 당뇨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엔 심포지엄 개최는 물론 기업 간 MOU도 적극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말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품목허가를 받았다. 당뇨 병용제 분야로는 약 7년만에 나오는 신약으로, 금년 5월 1일 보험급여 적용과 동시에 정식 출시했다.
특히 엔블로정은 국산 36호 신약이면서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 계열 치료제 중 적은 양으로 높은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 의사들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엔블로정은 0.3mg만으로 위약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 및 심혈관 위험인자(체중, 혈압, 지질) 개선 등 장점이 적잖다.
SGLT-2억제제 계열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는데, 국내 제약사 중에선 대웅제약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치료제 외에도 당뇨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5월 한국애보트와 함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출시했다.
대웅제약 프리스타일 리브레는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 임신 당뇨병 환자 등의 연속적인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처방되는 의료기기로 현재 CGM 점유율 1위다.
당뇨 치료제 심포지엄 이어 의료기관과 연속혈당측정기 협업 속도
대웅제약은 지난 5월 3일 첫 국산 SGLT-2 억제제 당뇨치료 신약 엔블로정 출시를 기념해 심포지엄 엔블로드를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엔블로의 주요 임상결과를 공유하고 출시 의의를 찾고자 마련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의료진 3000여 명이 참석해 엔블로 관련 의견을 공유했다.
심포지엄 좌장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당뇨병 용제 계열 급여가 확대되면서 SGLT-2 억제제 계열 시장도 많은 성장을 할 거라 생각한다”며 “최초의 국산 SGLT-2 억제제인만큼 시장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엔블로’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국가에 ‘엔블로’ 품목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한 상태다.
2025년까지 중국, 사우디, 러시아 등 진출을 계획 중이고, 2030년에는 50개 국가로 그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아세안 3개국 당뇨 시장 규모만 이미 1.7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대웅제약은 프리스타일 리브레 판매를 넘어 만성질환관리 플랫폼 닥터바이스를 개발한 ‘아이쿱’과 협업을 진행한다. 세실내과의원 등 의료기관과의 협업도 나선다.
대웅제약과 아이쿱은 ‘스마트 연속 혈당 클리닉 의원’으로 세실내과의원을 1호 의원으로 선정하고 3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디지털 당뇨병 환자 교육 시스템을 병원에 적용하고 지역 내 환자들의 효율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당뇨병 환자 교육 시스템’은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통해 얻어진 환자 혈당 정보를 아이쿱 ‘닥터바이스’에 연동하고, 환자 맞춤 관리 전략을 다시 환자에게 전달하는 형태다.
주목할 점은 연속혈당측정기 순응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교육 메시지 등 영상을 카카오톡으로 제공 받고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자가 당뇨 교육 등을 가능케 한다.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 신약 개발을 넘어 연속혈당측정기 협업을 통해 당뇨병 전(前) 단계 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서 전반적 당뇨 기술력을 입증해 나갈 방침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 신약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당뇨병 환자들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도록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뇨병 전(前) 단계 환자의 질환 예방 및 체중조절이 필요한 환자의 대사증후군 예방 등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