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전공의 교육 질 저하→팬데믹 대비 필요
서보경 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 "하이브리드 교육시스템 포함 IT 활용도 높여야"
2023.10.31 17:09 댓글쓰기



서보경 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 의과대학 및 전공의 교육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 진단이 이어졌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해법은 IT(Information technology) 기술 활용 확대다. 


IT를 필두로 한 온라인 및 하이브리드 교육이 대면교육이나 임상 실습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지만, 교육 질(質) 저하 방지라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의대 교육과정에서 IT 활용을 위한 의학교육을 확대하고 전공의 수련에서도 온라인 실습체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방법론과 범위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다.


최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최한 '새로운 감염병 대유행을 대비한 의료인력 양성 방안' 토론회에서 감염병 유행에도 영향받지 않을 의료교육 질 담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고려대의료원 서보경 교육수련실장은 팬데믹 기간 고대의료원 IT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전공의 교육에 IT 시스템 확대를 제안했다. 


실제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감염 위험으로 많은 대면 교육과 실습이 불가피하게 대폭 축소됐고, 이는 의료교육 질 저하라는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쉽게 말해 모든 의료교육이 온‧오프라인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으로, 그에 맞는 교육 인프라와 저변 확대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보경 실장은 “팬데믹 기간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에 전공의를 투입하지 않았고 편하고 덜 위험했지만 임상 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교육 질 저하와 함께 병원 내부적으로는 구성원들 간 소통단절, 내부 갈등 심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IT 시스템이 교육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만 병원 내 소통과 체계 유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견해다. 


서 실장이 꼽은 인력 양성의 부정적 효과는 ▲연차별 교육 연계성 부족 ▲역량 개발, 피드백, 평가체계 미비 ▲수련 기간 후 평가 없는 자동적 연차 상승이다. 즉. 지식, 기술 고도화로 시간에 따라 연차가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은 술기 공백이라는 해석이다. 


"IT 기술은 의료 격차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전상훈 교수
전임 분당서울대병원장인 전상훈 흉부외과 교수도 IT 기술 혁명과 의료인력 양성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했다. 메타버스의 효율적 결합이 의료인력 양성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상훈 교수는 “코로나뿐 아니라 모든 의료 수용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으로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IT 기술은 의료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나라가 메타버스와 버츄얼 헬스에서 글로벌 스텐다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ICT 기술력과 우수한 의료인력이 존재해 의료인력 양성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쉬운 사례가 각종 술기를 미리 시험해볼 수 있는 가상병동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성 위원장
의학한림원 이영성 정책개발위원장도 이 같은 의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가 지목한 IT교육 강화 핵심 효과는 수도권과 지방 의료교육 격차 완화다.


이 위원장은 “평소 IT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연계되는 시뮬레이션이 준비되지 않으면 모든 교육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양질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디지털 콘텐츠나 플랫폼이 오프라인 대면 중심의 교육 모빌리티가 꼭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발생하면 전공의 진료현장 투입 못하거나 신중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전공의를 진료현장에 투입하는 문제도 거론됐다. 코로나 기간 전공의들이 코로나 환자 진료를 보지 않아 교육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보경 실장은 향후 임상현장 교육 지속을 위해 관련 규정 정비 필요성을 제안했다. 


서 실장은 “향후 임상 현장교육의 지속을 위해 팬데믹 발생 시 전공의 투입 체계나 규정을 정비해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환자 진료에 제한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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