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병원이 오늘(3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정부는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중증응급환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0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오늘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와 수술에 대해 주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빅5 대형병원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은 30일 외래와 수술을 멈추고 휴진한다.
박 차관은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증응급환자가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응급실의 과부하 방지와 응급환자 중증도에 맞는 적정 의료기관 연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사설 구급차 이용 환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경증 환자가 사설구급차를 이용해 권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주요 5대 병원에 내원한 사례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증환자 분산을 위한 분담지원금 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119 구급차 외 민간이송업체를 이용하거나 직접 내원 시에도 경증환자가 분산될 수 있도록 병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민들의 비상진료체계 협조에 따라,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개선되고 있으나 최근 안과, 산부인과 등 일부 질환에 대한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응급실이 소폭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경증의 경우에는 대형병원보다는 지역 내 의료기관을 이용토록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