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의과대학 기초교수는 일주일 평균 48.8시간, 임상교수는 평균 63.2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무시간 중 교육활동 비중은 각각 24.8%, 17.4%에 그쳤다.
이승희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부원장(서울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은 지난 14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학생 규모와 의과대학 교육역량' 세션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기초교수는 최소 40시간에서 최대 90시간까지 일했고, 임상교수는 최소 35시간에서 최대 100시간 일했다.
교수 1인 당 평균 담당 과목의 경우 기초교수는 6.5과목을 가르쳤다. 강의·실습·평가 등에 얼마나 할애했는지 살펴보니 1인 당 평균 96.3시간을 썼다.
임상교수는 평균 3.3과목을 가르치고 35.2시간을 할애했다. 해당 시간에 포함되지 않은 별도 시간은 병동회진, 외래, 임상술기 교육 등에 썼다.
지난 3년 동안 이들이 참여한 보직 활동을 살펴보니 기초교수와 임상교수 모두 교육관련위원회 활동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내 학회 활동은 기초교수는 33건, 임상교수는 46건 등으로 조사됐다.
세부 교육 활동 시간도 차이가 났다. 기초교수는 평균 104.8시간을 썼고, 임상교수는 평균 52.4시간을 썼다.
기초교수와 임상교수 모두 교육 지원금이 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분야 1위로 인력을 꼽았다. 시설 및 장비가 뒤를 이었다.
52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FDG(Focus Group Discussion)을 통한 1차 질적 분석 결과 이승희 부원장은 "기초교수들은 정보 제공자 역할을 하고, 임상교수는 역할 모델 역할을 한다"고 평했다.
의학교육 전담교수는 계획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승희 부원장은 "전체적으로 의대 교원들은 강의 이외에도 교육 과정 개발 및 평가, 사전 수업 준비, 사후 수업 평가, 학생 지도 등 교육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교수들이 전공의 교육까지 한다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교육의 질은 교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제도적 지원은 물론 교수들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