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직무대행 하유성)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직무대행 노상익)은 최첨단 장비인 ‘다빈치 Xi’를 이용한 고난도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은 2020년 10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간암 등의 다양한 중증질환에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이어 2년 만인 2022년 11월 500례를 달성하고 3년 8개월 만인 2024년 6월 1000례를 돌파했다.
다빈치 Xi를 이용한 로봇수술은 의사가 초정밀 3D 입체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확인하면서 실제 손가락 관절 움직임을 구현한 로봇 손을 직접 조종하며 수술을 집도한다.
로봇수술은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상처와 통증을 줄이고, 시야 확보가 용이해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까지 섬세하고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 흉터 및 부작용, 합병증 발생률이 낮은 만큼 회복 속도와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특히 고령 남성 환자 비율이 높은 중앙보훈병원에서는 로봇수술 1000례 중 930례가 넘는 수술이 비뇨의학과에서 시행될 정도로 전립선암, 신장암 등 중증 비뇨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로봇수술을 직접 집도하는 비뇨의학과 이정기 과장은 “고령 환자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속도가 더딘 경우가 많은데 로봇수술은 최소 절개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 속도가 빨라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노상익 중앙보훈병원장 직무대행은 “병원은 그간 평균 연령 75세로 접어든 보훈대상자를 진료하며 로봇수술 외에도 간·신장 이식,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I) 등 고난이도 시술 및 수술도 활발히 시행해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70여년 간 쌓아온 고령자 중증진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고령화 시대로 급증할 의료 수요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보훈병원은 지난 2020년 복권기금을 지원 받아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Xi를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