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글로벌 무대 확장…美 기업 인수설 촉각
금년 4월 브라질 업체 이어 미국 나스닥 상장 임플란트 '짐비(ZIMVIE)' 주목
2024.07.26 06:39 댓글쓰기



국내 1위 치과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임플란트 기업 '짐비(ZIMVIE)'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브라질 임플란트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북미 업체까지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정확한 내용은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인수가 성사될 경우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 등 현지 외신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짐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짐비를 위한 최종 입찰을 제출하고 잠재적 거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 후 이 같은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짐비는 2022년 미국 의료기기 업체 짐머바이오멧홀딩스에서 분사한 임플란트 기업이다. 미국, 스위스, 중국 등에서 18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척추 관련 사업을 H.I.G.캐피털에 3억7500만달러에 매각한 뒤 임플란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351억원 규모 매출과 429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인수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5일 기준 짐비 시가총액은 5억8800만 달러(약 8130억원)를 형성하고 있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 짐비 인수가 성사될 경우 오스템임플란트는 남미에 이어 북미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4월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 14%를 점유하고 있는 현지 3위 업체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Implacil de Bortoli)'를 8980만 달러(약 12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82년 설립된 임플라실 드 보르톨리는 2022년 기준 브라질 임플란트 시장에서 치과 임플란트, 치아 보철물, 임플란트 수술 키트 및 바이오소재 등 1300여 개 덴탈 솔루션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 보유한 생산시설과 물류센터 5곳을 통해 브라질 1만3000여 곳의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지 유관 기업 인수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단 구상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적극적인 M&A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비결에는 탄탄한 실적이 배경이 된다. 특히 전체 매출 70% 가까이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는 점도 뒷받침하는 요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83억원,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3.5% 늘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7956억원으로 전체 매출 67%를 차지한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전하기엔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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