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대 신입생 절반이 재수 이상을 한 'N수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N수생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학교이며 그 비율이 79.6%에 달했다.
22일 입시전문기업 종로학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을 제외한 올해 39개 의대 신입생 중 재학생은 44.2%, N수생은 54.4%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권 의대 N수생 비중이 더 높았다. 서울, 경인 등 수도권은 재학생 52.4%, N수생은 46.1% 였던 반면 지방권은 재학생 40.2%, N수생은 58.6%였다.
특히 비중 격차가 심했던 곳은 강원, 제주 지역이었는데 ▲강원 재학생 32.4%, N수생 67.3% ▲제주 재학생 33.3%, N수생 66.7% 등이었다.
대학별로 보면 N수생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였다. 이곳은 N수생이 무려 79.6%를 차지했고 재학생은 18.4%에 그쳤다.
이어 이화여대가 N수생 78.9%, 재학생 19.7%로 뒤를 이었고, 계명대는 각각 76.5%, 23.5%, 고신대는 각각 72.2%, 25.3% 등을 기록했다.
이 밖에 N수생 비중이 높은 곳은 ▲연세대원주 71.4% ▲영남대 70.9% ▲건국대충주 69.8% ▲한림대 69.6% ▲가톨릭관동대 67.2% ▲제주대 66.7% 등으로 나타났다.
빅5 병원 연계 의대는 N수생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서울대는 N수생 비중이 20.7%로 39개 의대 중 가장 낮았다.
▲성균관대 21.4% ▲울산대 35% ▲가톨릭대 41.1% ▲연세대 50.4% 등이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2024년 상황으로 볼 때 서울·경인 학생들이 지방권 학생에 비해 수능, 내신 모두 고득점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아 의대 입시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방권 재수생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수능 최저 조건을 못 맞춘 학생들이 N수를 통해 수능 최저 조건을 맞추려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