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업계, 엠폭스 비상사태 '대응 준비'
씨젠·에스디바이오센서, WHO 선언 후 예의주시…"검사시약 공급"
2024.08.26 13:05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자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도 대응태세를 갖추고 나섰다.


씨젠은 WHO가 엠폭스 대응 목적으로 선포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대응하기 위해 PCR(유전자증폭) 검사시약을 공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엠폭스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중앙·서아프리카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엠폭스 잠복기는 5~21일로 다양하며 보통 1~3일 발열 및 심한 두통, 림프절 부종, 요통, 근육통, 심한 무력감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후 피부 발진 단계가 이어져 2~4주 동안 지속된다.


특히 주요 증상인 수포성 발진은 얼굴과 입, 손, 발, 가슴, 항문 생식기 주변에서 나타날 수 있다.


WHO는 2022년 7월 엠폭스 PHEIC를 선포한 뒤 지난해 5월 해제했으나 같은 해 9월부터 엠폭스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자 지난 14일 다시 PHEIC를 선포했다.


올해 보고된 엠폭스 감염 사례 수는 1만5600건 이상으로 지난해 감염 사례를 상회해 현재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는 아직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없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WHO 엠폭스 PHEIC 선포에 따라 21일부터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한 상태다.


씨젠이 공급하는 제품은 기존에 보유 중인 엠폭스 검사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연구용(RUO)으로 '노바플렉스(Novaplex) MPXV/OPXV'와 '노바플렉스 HSV-1&2/VZV/MPXV' 총 2종이다.


엠폭스는 정확한 진단 이후 치료가 가능한데, 치료제 효과는 감염 초기에 크기에 선제적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씨젠 노바플렉스 MPXV/OPXV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Clade 1·2)과 올소폭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최장 21일의 긴 잠복기를 갖는 엠폭스 바이러스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다.


노바플렉스 HSV-1&2/VZV/MPXV는 엠폭스 바이러스 1·2형 검출에 더해 엠폭스 바이러스 2형 구분 검출이 가능해 현재 확산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 1형 감염 여부도 알아낼 수 있다.


씨젠 관계자는 "시약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각국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신속하게 시약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엠폭스 사태에 따라 관련 진단제품을 선제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클레이드 1b'를 포함해 엠폭스를 58분 이내에 검출할 수 있는 'M10' 현장분자진단 카트리지 2종(STANDARD M10 MPXV, STANDARD M10 MPX·OPX)을 개발해 출시했다.


STANDARD M10 MPXV는 엠폭스 의심 환자 혈청, 혈장, 전혈, 비인두 또는 구인두 도말 검체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유전자(E9L gene과 G2R gene)를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eal-time PCR)으로 정성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58분 이내에 확진할 수 있다.


최근 수출용 허가를 획득해 각 국가에 공급 중이다.


이민규 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헬스어페어스 본부장은 "엠폭스 여러 국가 감염 확산세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분자진단 카트리지와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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