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응급질환으로 구분되는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 진료가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44곳 중 단 9곳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응급질환 27종 중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은 평시에도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개소 중 15개소에서만 진료가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달 11일 기준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종합상황판에 영유아 기관지 응급내시경 진료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80개소 중 13곳에서 가능했다.
특히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44개소 중 9곳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5주 차까지 진료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 10개소를 가까스로 유지했지만, 이후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이다.
이달 4일, 정부는 의료인력이 시급한 의료기관 5곳에 8차 대체인력(공보의·군의관) 250명 중 15명을 우선 배정하고 이후 8일 나머지 대체인력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또 이달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운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응급질환, 중증화상, 사지접합 수술 등 특정 중증응급질환의 진료 격차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달 11일 기준 중증화상 질환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 중 38곳,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단 8곳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가락, 다리 절단 등 사지접합 수술이 가능한 권역응급의료센터도 44곳 중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는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