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발 타우 단백질 응집체 기전 첫 규명
김영수 연세대 약대 교수팀, 신경세포 손상·인지기능 저하 유발 확인
2024.10.09 11:37 댓글쓰기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약학과 김영수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병인성 타우 단백질 R3 반복 영역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화학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F 16.1)’ 9월 24일자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타우 단백질 병리적 축적이 특징인 복잡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그동안 대부분 연구는 Aβ 축적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최근 연구는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이 인지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타우 단백질의 병리적 역할을 규명하는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략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연구팀은 타우 단백질 R3 반복 영역이 자발적으로 응집해 독성 응집체를 형성하고, 이 응집체가 신경세포 손상과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아가 연구팀은 병을 일으키는 타우 단백질 응집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독자적인 스크리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알려진 '톨카폰(Tolcapone)'이 타우 단백질 R3 영역에 선택적으로 결합, 응집된 단백질을 해체하고 병리적 타우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타우 단백질 응집 원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김영수 교수는 "타우 응집체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는 특히 타우 R3 반복 영역이 병(病) 핵심 기전임을 확인함으로써, 타우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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