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이어 교보생명도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교보다솜케어·올라케어 등 판 키우는 보험업계…부가가치 창출 '각축'
2024.10.21 14:36 댓글쓰기





국내 보험업계 헬스케어 사업 판 키우기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순 건강관리 서비스를 넘어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최근 헬스케어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교보다솜케어 설립을 위해 자본금 52억4000만원을 들여 104만8000주(지분율 100%)를 취득했다.


교보다솜케어는 고객 건강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교보생명에서 신사업연구태스크포스장을 맡았던 원형규 전무가 선임됐다.


아울러 교보다솜케어는 정규직 건강상담 간호사, 병원방문 간호사 채용도 진행 중이다. 지원자격은 상급병원·종합병원 근무 3년 이상 경력자로 한정했다.


교보생명은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지난 7월 이사회에서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하고 교보다솜케어를 추진해 왔다.


교보다솜케어는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 증진, 질병 예방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보험업계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자회사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올해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올라케어'를 인수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한라이프도 2022년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설립한 뒤 올해 1월 신한라이프케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삼성생명의 경우 별도 자회사는 없지만 2022년 건강관리 앱(애플리케이션) '더헬스'를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도 헬스케어TF를 신설해 지난 8월 초 팀장으로 엄성민 전무를 선임했다.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가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해 보험사 비의료 건강관리 영역을 넓히면서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22년 9월 건강관리서비스 기관이 만성질환자에 대해 건강관리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안을 마련했다.


건강관리서비스 기관은 건강 유지·증진과 질병의 사전예방·악화 방지를 위해 상담·교육·훈련·실천프로그램 작성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AI-IoT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등이 진행 중이며 민간 기업 27곳, 보험사 27곳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에게 헬스케어 시장은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저출생과 고령화사회에서 보험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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