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국정감사에 끝내 출석하지 않은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명예이사장과 김소연 PCL 대표 등을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복지위 종합감사에서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야당 간사)은 1차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국회법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강 의원 판단이다.
강 의원은 앞서 신준식 이사장과 김소연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모두 대통령 내외 및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연관 의혹을 제시한 바 있다.
신준식 이사장에게는 첨약 및 약침 급여화 절차 정당성, 김소연 대표에게는 코로나19 타액 자가진단키트 체외의료기기 허가 절차 정당성을 물을 계획이었지만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 의원은 "신준식 이사장은 지난 8일 감사에 지병으로 인해 치료로 출석이 어렵다고 사유서를 냈지만 금년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체 왜 8일에 출석이 불가능한지 증명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성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소연 대표와 관련해서는 "임상조작 의혹으로 수사 의뢰까지 된 PCL 관련 증인들 역시 대거 불출석했는데, 김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에 기술된 내용과 첨부한 증빙자료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낸 사유서에는 10월 1일부터 11월까지 미국 국립연구소에 초청됐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증빙자료는 대학 동문 교수의 연구실로 초대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 측은 모 전 국회의원을 통해 9월 27일 증인으로서 출석을 빼 달라는 청탁 전화를 걸어왔다"며 "정식으로 출장이 계획돼 있었다면 청탁전화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식약처 국정감사 당시 PCL 관련 질의를 하자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 등 본인의 페이스북 사진을 부랴부랴 삭제하기도 했다"며 "친동생 김인규 PCL 前 CFO는 국감 다음날 사직서를 내고 유급휴가에 들어갔다. 언제부터 사직이 불출석 사유인가"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분당 본플러스의료법인의 김필수 병원장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PCL의 임상조작이 가능토록 삼광의료재단을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게 강 의원 주장이다.
그는 "김 원장은 오후 12시 55분부터 1시까지 진료가 3건인데 1시에 수술이 또 있다고 하더라. 해당 병원에는 수술이 가능한 정형외과 의사 2명이 더 있다"며 "수술이 있어 출석이 어려운지, 출석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옮긴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8일 국감에 출석했던 황성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PCL 前 경영자문위원)에 대해서는 "이번에 이미 소명을 다했다며 본인 마음대로 판단해 불출석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