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올해도 휴학 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가운데, 의대생 학부모들도 2025년 신입생 학부모들을 모집하며 향후 투쟁 준비에 돌입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이하 전의학연)은 17일부터 신입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학기를 앞두고도 여전히 의대 교육 현장이 제대로 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의대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새로운 학부모들과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전의학연은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새로 들어오는 25학번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교육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며 "학부모 여러분의 관심과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전의학연은 지난 2월 설립돼 지난 1년간 집회, 청원, 간담회 활동을 통해 교육부와 각 대학에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촉구해 왔다.
전의학연은 "여전히 의대 교육 여건은 미흡하며,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중간평가에서 원광의대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는 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대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문제는 학생 개인 학습권 침해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실한 교육 환경에서 배출된 의료 인력은 결국 국민 건강과 생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의학연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단순히 학부모의 요구가 아닌 사회적 요구로 보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2025년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멤버를 모집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연대와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의학연은 이번 신입회원 모집을 통해 ▲안정적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대학 및 정부와의 지속적인 소통 ▲집회, 청원, 간담회 등을 통한 학습권 보호활동 강화 ▲의대 커리큘럼 평가 및 개선 방안 마련 위한 전문가간담회 개최 ▲전국 학부모네트워크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의학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학습권을 침해받아 왔다"며 "25학번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의 질을 높이고 미래 의료진 양성을 위한 정상화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