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종합병원 유치 '주춤'…신청자 없어 '재공모'
수도권 대형병원 병상 수 제한 정책 등 영향…건설업 경기 부진도 작용
2025.02.07 06:33 댓글쓰기

경기 과천시가 추진 중인 종합병원 유치 사업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부진한 건설 경기와 불확실한 정부 정책이 주된 요인이 됐다는 해석이다.


시는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재공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소극적인 병원 및 건설사들의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6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도시공사가 지난 4일 진행한 3기 신도시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종합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공모가 신청자 없이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10만8333㎡ 규모의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을 개발해 종합의료시설 및 첨단기업이 포함된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그간 대형병원은 물론 건설사와 금융사, 투자사 등이 관심을 보여왔다.


첫 발걸음이 된 지난해 9월 열린 사업설명회 400여 곳의 기업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이어 진행된 11월 참여의향서 접수서는 대형병원을 비롯한 총 39개 기업들이 의향서를 제출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시가 지난 4일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도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가톨릭성모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주요 병원 관계자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 관계자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사업계획서 접수일 직전까지 종합병원과 건설사, 금융사 등이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접수에 응한 사업자 나타나진 않았다.


이 같은 공모 결과는 대내외 악재들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병상 수를 제한하는 정부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데다 부진한 건설 경기로 건설사들의 소극적인 참여가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시와 과천도시공사는 이르면 다음 달 재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기는 이르면 오는 3월이 될 전망이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종합병원 참여 의향을 확인해 향후 재공모 시 병원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지 않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재공모 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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